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가 신다운과 충돌했지만 8강에 진출했다.
4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삼성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대회 남자부 1000m 예선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 안현수(28. 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한국팀 대표 신다운(20, 서울시청)과의 충돌에도 1분 25초 264의 기록으로 결승선에 골인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예선 3조로 3, 4번 레인에 배치된 안현수와 신다운은 레이스 도중 충돌로 인해 심판진의 판정으로 준결승 진출자를 결정해야 했다.
안현수와 신다운의 충돌 장면을 살펴본 심판진은 신다운에게 상대선수를 고의로 밀었을 때 주어지는 임페딩 반칙을 선언, 실격처리 했다. 신다운은 전날 남자 500m에서도 예선 탈락했다.
함께 출전한 박세영(20·단국대)과 이한빈(25·서울시청)은 각각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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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수 신다운 충돌. 이호석(165번)과 신다운이 4일 오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 예선 경기에서 터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5,000m 계주 예선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이호석(27·고양시청)을 주축으로 이한빈, 박세영, 신다운이 호흡을 맞춰 조 1위로 통과했다.
러시아 계주팀에서 뛴 안현수는 5,000m계주 21바퀴째에서 넘어졌으나 경쟁자들도 넘어지는 행운으로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안현수는 전날(3일) 열린 남자부 500m에서 조2위, 1500m에서 조1위로 예선을 통과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소속팀 해체와 빙상 연맹과의 갈등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현재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