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포수 엘리스 "류현진은 한국의 커쇼 /AP=연합뉴스

LA 다저스의 포수 A.J 엘리스가 '괴물 투수' 류현진에 대한 기대를 아낌없이 표현했다.

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엘리스는 "류현진은 그의 나라(한국)의 클레이튼 커쇼"라며 "WBC와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도 던졌다"고 자랑스레 소개했다.

홈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부담 없이 잘 던질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단호하게 던진 것.

엘리스는 "신시내티의 추신수가 온 LA 홈경기는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빅매치였는데도 류현진은 첫 투구부터 시속 90마일을 찍었다"며 "자신의 레벨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한껏 치켜세웠다.

엘리스는 또 "류현진은 아주 많은 무기를 지닌, 빅게임에 강한 투수라서 일요일(3차전)에 어떻게 던질지 나 역시 흥분되는 게 사실"이라며 "포수인 나와 팀 동료, 우리 모두에게 기쁨인 류현진이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장담했다.

▲ 다저스 포수 엘리스 "류현진은 한국의 커쇼 /AP=연합뉴스

그는 "류현진의 첫 등판 후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했는데 잘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야구는 세계공통어로, 우리는 야구로 많은 대화를 나눈다"며 "류현진은 영리하고 야구에 탁월한 감각을 지닌 직관력이 있는 선수"라며 소통에 부족함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또 "류현진이 1루 베이스커버를 하고 마운드로 가면 후안 유리베가 말을 걸며 쉴 틈을 준다"면서 "두 사람 사이에 통할 수 있는 언어가 없는데 대체 무슨 말을 어떻게 나누는지 항상 궁금하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엘리스는 "류현진은 굉장한 친구다. 그의 공을 받는 게 매우 좋다"고 했다.

한편 류현진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루키 류현진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 자리를 지키며 30경기에 잇따라 등판,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