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화성시 매향리 주민들에 이어 여주군 능서면 백석리 공군사격장 인
근 주민들도 전투기 소음피해에 대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격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백석리 공군사격장 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김기수·36·농업)'는 지난 5일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대책위는 청원서에서 “공군 전투기의 사격훈련 소음으로 수십년동안 주민
들이 정신·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피해예방
을 위한 시설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소음으로 건물 벽이 갈라지고 난청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특히 “지난 70∼80년대에 전투기 추락사고와 오발사고로 사망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대책위는 “매향리 주민들과 비슷한 피해보상과 함께 피해를 줄
이기 위한 방음벽 설치 등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곧 주민서명을 받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할 공군부대는 “보상문제는 정부차원에서 다룰 문제이지만 현재 국방부
에서도 법적 절차만 마련되면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다”고 밝혔다.
여주군 능서면 백석리 일대 30만여평 부지에 마련된 백석리 공군사격장은
지난 57년 설치됐으며 현재 국군 공군기들이 사격훈련을 하고 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