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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2회말 공격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려 점수가 나게 한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해 직접 타점도 올렸지만 불안한 투구로 3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3차전에 다저스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6피안타 볼넷 하나로 4실점하고 팀이 6-4로 앞선 3회말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0-2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역전의 발판이 되는 팀의 첫 타점도 올렸지만 빠른 볼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아쉬운 투구로 애틀랜타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3이닝은 정규시즌을 포함해서 류현진의 올해 등판 경기에서 최소 투구 이닝이다.
류현진은 3이닝 동안 68개의 공을 던졌고 이중 스트라이크는 43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류현진은 이날 등판으로 김병현, 최희섭, 박찬호, 추신수(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다섯 번째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김병현이 2001∼200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무대를 경험했고, 타자 중에서는 최희섭이 다저스 소속이던 2004년 대타로 한 타석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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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2회말 공격에서 희생플라이를 때리고 있다. 이 희생플라이로 3루에 있던 야시엘 푸이그가 홈을 밟아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데뷔와 함께 첫 타점을 기록했다. /AP=연합뉴스 |
이어 박찬호가 2006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008년(다저스), 2009년(필라델피아 필리스)에 걸쳐 모두 13차례 가을 마운드를 밟았다.
올 시즌에는 류현진에 앞서 신시내티 레즈의 '공격 첨병' 추신수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 빅리거 데뷔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를 경험했다.
류현진은 한국인 투수 중에서는 세 번째이지만 김병현, 박찬호가 구원으로 등판한 것과 달리 선발로 출전한 첫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이름을 올렸다.
5일 2차전 경기에 앞서 평소와 달리 불펜피칭을 한 것을 두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지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예정대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이날도 제구력 난조로 1회에 고전하는 징크스는 되풀이됐다.
1사 후 저스틴 업튼이 우중간으로 날린 타구가 중견수 스킵 슈마커의 다이빙 캐치를 피해 2루타로 연결되면서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프레디 프리먼을 좌익수 뜬 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에번 개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류현진은 브라이언 맥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크리스 존슨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바로 2회에는 1사 후 투수 테헤란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등 삼자범퇴로 막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타석에서도 역전의 발판이 되는 값진 타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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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투수 류현진이 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로 등판, 1회에 상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타자를 향해 투구하고 있다.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국선수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 것은 류현진이 사상 처음이다. /AP=연합뉴스 |
야시엘 푸이그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 안타에 이어 1사 후 A.J. 엘리스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방망이를 든 류현진은 1볼-0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직구를 밀어쳐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우익수 업튼의 키를 넘길뻔한 잘맞은 타구였다.
만회점을 뽑은 다저스는 계속된 2사 1,3루 기회에서 칼 크로퍼드의 우월 석 점 홈런이 터져 4-2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류현진은 3회초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맥켄의 1루 땅볼 때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먼저 2루에 던져 1루 주자를 잡은 뒤 공은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류현진에게 돌아왔다. 하지만 공을 잡은 류현진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져 한 점을 빼앗기고 타자 주자도 살려줬다.
이어 1사 1,3루에서 크리스 존슨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은 류현진이 3루 주자를 잡겠다고 홈으로 송구하는 바람에 아웃카운트는 늘리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나마 후속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은 다행이었다.
다저스는 3회말 첫 타자 핸리 라미레스의 2루타에 이은 곤살레스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야수 송구 실책으로 푸이그가 2루까지 진루한 뒤 슈마커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다시 A.J.엘리스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가 이어지며 류현진 타석이 되자 다저스 벤치에서는 대타 마이클 영을 내세웠다.
다저스는 4회 수비부터는 크리스 카푸아노를 마운드에 올렸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