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 만에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5)를 4일만에 마운드에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다.
다저스는 7일 (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을 6시간 앞두고 선발 투수를 애초 예정한 리키 놀라스코 대신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운다고 밝혔다.
전날 3차전에서 13-6 대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선 다저스가 4차전에서 승부를 마감하겠다는 각오로 던진 초강수 승부수다.
커쇼는 지난 4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해 7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의 쾌투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가 '필승 카드'인 커쇼를 4차전에 당겨 기용하는 것은 4차전에서 시리즈를 마감하면 리그 챔피언십 첫 경기에 제2선발 그레인키를 낼 수 있는 이점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인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커쇼가 4차전 선발로 낙점된 이유는 본인의 강력한 요구를 받아들인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1차전에서 124개나 던졌다는 언론의 지적에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160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며 혹사 논란을 일축했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라는 걸출한 투수가 없었다면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커쇼를 내세워 4차전에서 끝내거나 최악에는 5차전에 그레인키를 다시 마운드에올릴 각오로 선발 로테이션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