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 입지 선정에 성남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보호관찰소 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모 참여단' 공모를 마감한 결과 모두 1천472명이 신청했다.

6일까지 300명 정도가 응모했으나 마감이 임박하면서 신청이 폭주하며 7일 하루 동안 1천여명이 접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부모 참여단은 관찰소 입지 선정 등과 관련한 공청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의견을 제안하고, 진행 상황을 공유한다.

특히 학부모 참여단 가운데에서 지역별 대표로 선출되면 민관합동대책기구 회의에 학부모 대표로 참여할 수 있다.

시는 다음주께 1차 공청회를 열어 학부모 대표를 선정할 계획이다. 단, 학부모 대표의 규모나 선정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주 공청회에서는 법무부와 성남시가 보호관찰소 입지 선정과 관련한 입장과 앞으로 계획을 설명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한승훈 시 대변인은 "이 같은 성남보호관찰소 문제 해결 방식이 시민의 참여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성남보호관찰소는 지난달 4일 수정구 수진2동에서 분당구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했다가 학부모들의 반발로 5일 만에 이전을 백지화했다.

이후 법무부와 성남시는 지난달 26일 보호관찰소 입지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합동대책기구 구성에 합의했으며, 시는 첫 일정으로 학부모 참여단 공모를 진행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