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발굴됐다.
경기문화재단 부설 기전문화재연구원(원장·장경호)은 13일 호평지구 발굴
현장에서 지도위원회를 개최하고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공개했다.
기전문화재연구원측은 지난 3월 27일부터 이 일대 1천100평에 대한 발굴조
사와 7천평에 대한 시굴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와가마의 전체구조가 온전히
남아있는 가마터 2개소와 조선 전기에서 후기에 이르는 12기의 분묘군을 확
인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가마터는 제1호 가마가 최대길이 9.1m, 소성실의 폭이 2.2m, 회구부
의 폭이 5.3m의 중형가마였으며 제2호 가마는 전체길이 2m 이내의 소형 가
마였다.
특히 이곳에서 발굴된 가마터는 상부구조는 소실됐지만 지하에 구축된 구조
물이 잘 남아있어 앞으로 자연과학적 분석이 이뤄지면 발굴된 유물과 함께
조선기대 기와가마의 시기적 연구에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분묘군은 조선 전기의 토광묘에서 조선 후기의 회곽묘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묘제가 발견됐으며 분묘 내에서 각종 명기(冥器·제물을 담는 그릇)와
구슬, 인골, 자기편, 기와 등이 발견됐다.
발견된 명기들은 순백자의 소형 병(甁)과 요항(尿缸), 각종 잔(盞)류를 비
롯해 토기호류와 백자대접류 등 다양한 형태가 출토돼 조선시대 분묘의 시
기적 성격 규명과 장제풍습 등을 밝히는데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