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포지션 변화 팀운영"
이현민·전태풍 새조합에 기대

전자랜드 "벤치멤버 기량좋아"
경험풍부 용병 4강도전 큰힘

인삼공사 "오세근 출격 대기
신인급 급성장에 더 강해질것"


경인지역 향토팀들이 2013~2014시즌 우승을 위한 필승 전술로 속공 농구를 선택했다.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과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안양 KGC인삼공사 이상범 감독이 이번 시즌 팀 색깔을 묻는 질문에 '스피드'와 '조직력'을 꼽았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9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현민의 영입으로 빠른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전태풍과 이현민 조합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전태풍 1명에 의존했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현민과 전태풍이 번갈아 팀 전술을 운영한다.

이현민이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나설 경우 전태풍이 슈팅가드로 자리를 옮겨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외곽슛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한 노경석, 허일영과 김강선이 군에서 제대해 팀에 합류할 경우 벤치 멤버도 탄탄해진다.

여기에다 KBL 2년차를 맞는 김승원과 용병 리온 윌리엄스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포 문태종과 강혁이 이적 및 은퇴한 전자랜드는 비시즌 기간 박성진과 정영삼을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팀의 올 시즌 색깔을 "빠르고 유기적인 농구"로 정의했다. 유 감독은 KBL 10개 구단 중 선수단 연령이 가장 젊은 팀 색깔에 맞게 빠른 농구에 유기적인 조직력이 접목된 농구를 선힘이겠다는 각오다.

특히 유 감독은 외곽슈터 정병국을 비롯해 차바위, 김상규, 한정원, 김지완 등 벤치멤버들의 기량이 한층 성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록 센터 주태수가 부상으로 3개월가량 전력에서 이탈하지만 이현호와 한정원 등이 충분히 공백을 메워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KBL 경험이 풍부한 찰스 로드와 포웰 콤비의 활약도 4강에 도전하는 전자랜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부상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 김태술과 양희종, 김일도,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했지만 100% 컨디션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김윤태와 이원대, 최현민 등 신인급들이 급성장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부상으로 지난 시즌 한 경기도 출장하지 못했던 오세근이 합류해 시즌 초반에는 10~15분가량 출장하며 포스트시즌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

지난 시즌과의 변화로는 마퀸 챈들러의 공격력이 예전보다 향상됐다는 점, 또 다른 용병 션 에반스가 수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점,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찬희가 복귀하는 점 등이다.

이상범 인삼공사 감독은 "선수들이 크고작은 부상을 안고 있어서 3라운드까지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느냐가 관건이다. 챈들러의 영입으로 인삼공사의 빠른 농구와 전술 농구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