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택근 끝내기 안타 이어 김지수 끝내기 안타. 9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김지수가 넥센 마스코트 턱돌이에게 찬물세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넥센 영웅들의 질주가 무섭다.

이택근의 끝내기 안타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가져간 넥센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내달렸다.

전날 이택근이 끝내기 안타로 주인공이였다면, 이날의 주인공은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온 이름도 낯선 김지수(27).

김지수는 올 시즌 2군에서 활약하다 7월에야 1군에 올라 37경기에서 타율 0.271, 9득점, 3타점을 기록했지만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수는 10회초 수비 때 유재신 대신 6번 타자, 3루수로 투입된 김지수는 10회말 1사 1루 때 포스트시즌 첫 타석에 섰다.

▲ 이택근 끝내기 안타 이어 김지수 끝내기 안타. 9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 넥센과 두산의 경기 10회말 1사 3루, 넥센 김지수가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수는 1루에 있던 박병호가 두산 투수 오현택의 견제구가 빠진 틈을 타 3루로 내달리면서 끝내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1사3루 상황을 맞았다.

결국, 김지수는 넥센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우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안타로 연장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끝내기 안타는 준플레이오프 6번째고, 포스트시즌 21번째다. 특히, 2경기 연속 끝내기안타는 포스트시즌 사상 처음이다.

경기 MVP로 뽑힌 김지수는 경기 후 "볼이 그리 위력적이지 않아서 충분히 맞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상상으로만 했던 일을 실제로 하니까 얼떨떨하다"고 벅찬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