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면서 경기도내 수출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사 매출도 급감하고 있고 공항관련 운수업체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깨와 콩 등 딱딱한 농산물을 파쇄해 기름을 짜내는 기계인 '짜요기'를 생
산, 중국에 내주초까지 7천만원 어치의 물량을 납품할 예정인 안산 반월공
단내 지승전자(주)는 항공편 결항으로 인해 중국에 납품기일 연기를 요청했
으나 “기한내 도착이 안될 경우 정식으로 보상을 요구하겠다”며 거절당
해 엄청난 피해를 감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반월공단 보성테크(주)는 15일 1억원 상당의 통신케이블을 중국에 납품하
기 위해 대한항공에 선적예약을 마쳤으나 항공기 결항에다 배편마저 예약
이 안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세한 드릴을 제조해 수출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 윈테크(대표·이순득·
오산시 외삼미동)도 오는 20일까지 스위스에서 기계가 도착하지 못할 경우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중순까지 약 1억5천만원 정도의 양란 종묘를 태국에서 수입키로 한
경기·충청양란협회도 항공사 파업사태로 통관절차상에 차질을 빚을까 크
게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타이항공을 통해 들어오는 이 종묘의 통관절차가 늦어
질 경우 애써 수입해 포장재 안에서 썩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불편
한 심기를 노출했다.
여행·운수업계도 손님이 40% 이상 줄어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
다.
수원 L여행사의 경우 12일부터 15일까지의 항공권에 대한 예약을 중단,
평소 하루 100여건의 예약을 받은 것에 비해 매출격감이 심각한 상태다.
이 회사 대표 L씨는 “15일 이후에도 정상화되지 않을 사태에 대비, 기
존 예약자들의 대체 항공편 마련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택시와 버스, 도심공항터미널 등
도 이용객이 20%에서 최고 80%까지 줄어들어 울상을 짓고 있다.
수원에서 인천과 김포를 운행하는 공항리무진버스도 평소 30~40명은 채웠
으나 12일 이후 손님들이 10여명선으로 떨어지는 등 파업사태 이후 80%까
지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