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불호텔 터 영구 보존(경인일보 9월24일자 1·3면 보도)과 관련, 중구가 땅 소유권을 기증자로부터 넘겨받고 보존·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중구는 "최근 대불호텔 터 소유권 이전 등기가 완료돼 보존·활용 방안 마련을 위한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대불호텔 터(중구 중앙동1가 18,386.8㎡) 등기사항전부증명서를 보면, 소유자가 지난 1일 기증자에서 '인천광역시 중구'로 변경됐다.

기증자는 2006년 12월 28일 대불호텔 터를 매입해 6년 넘게 소유하고 있다가 이번에 중구에 기증하게 됐다.

대불호텔 터는 2011년 상가 건물 신축 과정에서 붉은 벽돌 구조물이 발견됐고, 그해 문화재청은 '원형 보존'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중구와 기증자가 매매가에 합의하지 못해 수년간 방치돼 왔다. 대불호텔 터 감정평가 금액은 약 6억원으로, 시가는 감정가보다 비쌀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최근 '대불호텔 터 활용 기본 계획 및 문화재 현상변경 허용 기준의 합리적 조정안 수립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는 내년 1월 중순에 나올 예정이다. 용역 수행기관은 대불호텔 터 등 인천 개항장 일대에 있는 근대문화유산 보존·활용 방안을 결과물로 제출하게 된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