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로 개발된 오산 운암택지개발지구 입주민들이 삼성반도체, 기흥, 신
갈IC까지 이르는 317번 지방도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교통수요조차 제대로 파악하지못한 행정당국의 안일한 늑장대처 때문에 빚
어진 현상이다.
직장인들의 출근이 한창인 15일 오전 8시 317번 지방도인 화성시 동탄면 오
산리 845의 2 반송리 입구 사거리.
지난해초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9천세대 2만5천명이 입주해 있는 오산시
부산동 운암택지지구에서 쏟아져 나온 차량들이 편도 1차선을 꽉 메운채 꼼
짝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개통된 왕복 4차선의 운암고가를 지나 편도 1차선의 317번 지방도
로 진입하는 구간부터 막히기 시작한 차량들은 삼성반도체와 기흥IC까지
4.5㎞구간에서 옴짝달싹 하지 못했다.
반송리 입구사거리에서 동탄석재를 6년째 운영하고 있는 최성한(45)씨는
“차량통행이 많지 않았던 도로가 지난해부터 막히기 시작해 지금은 출퇴
근 시간만 되면 아예 주차장으로 변한다”며 “이도로를 빠져나가는데 1시
간이상 걸리는 것은 보통으로 운전자들은 이곳을 '교통지옥행 도로'라고 부
른다”고 말했다.
화성시 동탄면 주민 이모(40·여)씨는 “출근때도 문제지만 퇴근시에는 경
부고속도로의 차량정체를 피해 기흥·수원IC로 빠져나온 차량들까지 가세
해 교통정체가 엄청나게 심하다”고 말했다.
교통체증은 운암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오산IC로 통하는 길에서도 마찬가지
다.
걸어서도 10분이면 도착할수 있는 길이 출퇴근때는 20분이상 걸리는 일이
흔하다는 것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김명석(35)씨의 하소연이다.
이지역 도로가 이처럼 몸살을 앓게 된 것은 당국이 운암택지개발지구 입주
후 삼성반도체와 오산, 기흥, 수원IC 등의 교통통행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수요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 도로를 확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성시 건설과 관계자는 “317번 지방도 확장계획은 당초 경기도 도로확포
장 중장기계획에서 우선순위가 아니었으며 2005년 이후에나 확장이 가능했
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는 317번 도로의 교통체증
을 해소하기위해 확장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는 운암고가차도에
서 삼성전자까지 6㎞구간을 4차선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