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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본격화에 따른 안도감이 주식시장에 퍼지면서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했다. 미국 재정 리스크의 완화로 외국인과 기관은 22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16.61포인트(0.83%) 상승한 2,018.01로 시작해 점점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본격화에 따른 안도감이 주식시장에 퍼지면서 코스피가 1% 넘게 상승했다.
미국 재정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완화되자 외국인과 기관은 22거래일 만에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0(1.17%) 상승한 2,024.9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16.61포인트(0.83%) 상승한 2,018.01로 시작해 상승폭을 점점 확대하면서 장중 2,028.11까지 상승했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10일(현지시간) 공화당은 일시적으로 정부가 더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대신, 이날로 열흘째를 맞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의 종식을 위한 협의를 즉각 시작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이 부채 상한선 협의를 시작하기 전에 셧다운 협의에 나설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협상은 일단 불발됐다.
하지만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안도하고 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당이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했고 회담의 분위기 자체가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의 안도감을 높이고 있다"며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밤 미국 증시가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31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3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22일 만에 '사자'에 나서 1천23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2천77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02억원 어치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천2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1% 상승한 144만3천원에 거래됐고, 현대차(1.54%), 현대모비스(1.23%), POSCO(0.98%), 신한지주(2.60%), 삼성생명(0.48%)도 올랐다.
기아차(-0.62%), SK하이닉스(-0.74%), 삼성물산(-0.31%)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20%), 증권(1.95%), 화학(1.52%), 건설업(1.69%), 섬유의복(1.40%), 서비스업(1.37%)이 상승했고, 의료정밀(-2.27%), 음식료품(-0.46%), 통신업(-0.07%)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3.56포인트(0.67%) 상승한 532.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5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2만4천300주, 거래대금은 1억5천500만주였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4포인트(0.06%) 상승한 8,349.37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210.03포인트(1.48%) 상승한 14,404.74, 토픽스지수는 19.22포인트(1.63%) 오른 1,197.17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2원 내린 달러당 1,0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