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후의 명곡2' SG워너비 김진호, 故 채동하 기리며 '살다가' 열창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 캡처
가수 김진호가 '살다가'로 故 채동하를 추모했다.
 
12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추모연가 편에서 가수 김진호는 함께 그룹 SG워너비로 활동하던 중 세상을 떠난 故 채동하를 기리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김진호는 "동하 형 목소리를 기억하시는 분들한테 불편한 노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어 김진호는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렇게 슬픈 가사의 노래를 왜 행복했던 20대에 우리는 불렀을까. 왜 나는 이런 무대에서 이런 의미로 노래를 불러야 하나"라고 힘든 심경을 드러냈다.
 
무대에 오른 김진호는 "이 노래를 이렇게 부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살다가'를 열창했다. 김진호의 절절한 마음이 녹아든 '살다가'에 방청객은 물론 대기실의 가수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김진호의 '살다가' 무대 마지막 무렵에서는 채동하가 과거 김진호에게 보냈던 영상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채동하는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고, 시작은 미약했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故 채동하와 듀엣을 부르는 듯한 무대 연출과 김진호의 절제된 감성이 담긴 노래에 대기실은 물론 방청석까지 눈물바다를 이뤘다. 김진호는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무려 432점을 받고 417점으로 1위를 지키던 이정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2'에는 강민경, 김재희, 김진호, 먼데이키즈, 빅스, 이정, 조장혁 등이 출연했다.
 
▲ '불후의 명곡2' SG워너비 김진호, 故 채동하 기리며 '살다가' 열창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