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릭스 8억 엔 요구, 구단 측과 계약 난항. /오사카=연합뉴스

이대호와 오릭스 퍼팔로스의 연장 계약이 난항에 빠졌다. 양 측간 견해차는 1억 엔(약 11억 원)이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도쿄스포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대호는 오릭스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2년간 8억 엔(87억 원)을 제시했다. 오릭스 측이 제시한 조건은 2년간 7억 엔이다.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이대호의 대리인이 2년간 8억 엔에서 더 이상 양보가 불가하단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기준이 될 수 있는 지난 계약에서 서로간의 입장 차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2년 째가 된 이번 시즌 141경기에 모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타율 3할3리 24홈런 91타점을 올렸다. 오릭스는 이런 이대호의 가치를 인정해 계약금을 제외한 지난 연봉만을 고려했고 1억 엔의 연봉 인상 폭을 책정했다.

그러나 이대호 측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계약의 전체적인 부분이 고르게 감안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1억 엔을 둘러싼 양측의 줄다리기는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 4억 엔 이상의 연봉을 받은 선수는 다섯 명뿐이었다. 아베 신노스케(5억7천만 엔), 스기우치 도시야(5억 엔), 우쓰미 데쓰야(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4억 엔), 브라이언 라헤어(소프트뱅크 호크스, 4억5천만 엔),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4억 엔) 등이다.

한편, 이대호는 구단과 우선협상을 마치고 15일 귀국한다. 보름 간 휴식을 취한 뒤 타구단 이적 등 향후 거취에 대해 고민에 들어간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