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 7명중 상당수가 정확한 조사·분석도 하
지 않은 채 실효성이 없거나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 '표잡기'에만 급급한다
는 지적이 일고 있다.
후보들은 지난 1주일 동안 인천시선관위와 시민단체 주관 소견발표회·토
론회 등에서 공통적으로 2부제 수업 및 과밀학급 해소, 교실수업 질 향상,
교원처우 개선, 교사·학부모·시민들이 참여하는 교육개혁 시행 등의 공약
사항을 제시했다.
또 실업계고교의 활성화를 위한 대폭적인 예산 투자, 학생문화공간 확
충, 교사정원 확보, 여성교사 근무여건 개선, 냉·난방시설 현대화, 공정
한 인사, 인터넷 교육방송 설립 등 각자 나름대로의 공약을 내놓으며 지지
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들 공약 중 상당수는 엄청난 교육예산이 들어가는데도 예산 확
보 등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실현될지 의문시 되고 있다. 공약대
로라면 한 후보당 최소한 5조~6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계 관계자
들의 지적이다.
특히 후보들의 공약은 단순 자료에 의한 내용으로 정확한 조사·분석도
거치지 않은 것이 대부분 이어서 '후보자질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
다.
그런가 하면 실질적인 교육개혁과 교육정책의 대안제시 없이 표를 의식
한 공약을 제시하는 등 선심성 발언도 잇따르고 있어 시민들 사이에선 '정
치판 선거나 다름없다'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 한 관계자는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사항과 공보물에
게재된 내용을 살펴볼 때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감안하지 않은 내용이 많
아 실망스럽다”며 “표에 연연하지 말고 학교와 교사, 학부모들이 제시하
고 요구하는 인천교육의 현실을 바로 보고 실천하려는 자세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교육감 선거 空約 난무
입력 2001-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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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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