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간이 텅 비어버린 경기도가 주요 행사를 격년제로 추진(경인일보 10월2일자 2면 보도)키로 한데 이어, 내년에는 경기국제보트쇼 외에 다른 전시성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도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도가 행사성 사업들을 격년제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후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예결위 소속 염종현(민·부천1) 의원은 "예산 절감을 위해 각종 행사를 격년제로 치른다고 했는데 모두 내년에 한후 그 다음해에는 안하겠다는건지, 아니면 일부만 내년에 하겠다는건지 불분명하다"며 "도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도는 "경기국제보트쇼만 내년에 개최하고, 나머지는 내후년으로 미루는 쪽으로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보트쇼가 이미 국제적인 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만큼, 갑자기 중단되면 행사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도는 격년제로 실시키로 한 사업중 많게는 2개까지만 내년에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뷰티박람회 역시 내년도 개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시성 사업으로 거론됐던 민원전철365는 올해를 끝으로 사업을 접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도는 지난 1일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경기안산항공전·뷰티박람회·경기도바로알기·평화통일마라톤·DMZ관광활성화 등 7개 주요 사업을 격년제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에 대해 도의회 민주당 등에서는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불출마가 확실시돼 내년에만 행사를 하고 내후년에는 안해도 그만인 상황인데 도가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강기정기자
'허리 졸라맨 경기도' 내년 보트쇼만 개최
입력 2013-10-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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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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