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밤부터 이틀째 전국에 내린 비로 밭작물은 완전히 가뭄이 해소
됐고 모낸 후 물마른 논도 대부분 해갈됐다.
충청남북도와 경북지방 등 일부 지방에는 아직 해갈에는 부족한 상황이지
만 18일 전국적으로 40∼80㎜, 많은 곳은 10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
하고 있어 가뭄이 대부분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농림부는 전망하고 있

◇해갈상황
강원도지역은 그동안 가뭄이 심했던 철원에 이날 오후 2시 현재 72.1㎜
의 비가 내리는 등 대부분 완전 해갈됐다. 경기도도 밭작물은 가뭄 걱정
이 사라졌다.
충남은 보령과 청양, 아산, 공주 등 4개 지역, 충북은 음성과 괴산 등지
에 20㎜이하의 비가 내려 해갈에는 부족한 상태다.
또 경북지방의 경우 예천과 청송, 봉화, 영양, 영덕 등 북부지방은 10㎜
안팎의 강수량으로 여전히 가뭄이 해갈되지 않고 있다.
모낸 후 물마른 논은 지난 17일 5천781㏊에서 1천962㏊로 줄었고 밭작
물 시든 면적인 4천279㏊는 완전 해갈됐다.
◇해갈전망
벼농사가 가뭄에서 완전 해갈되기까지는 많은 비가 더 내려야 한다. 17
일 현재 전국 평균 43%에 불과한 저수율을 조금이라도 올릴려면 최소한
40㎜이상의 비가 와야 하기 때문이다.
농림부가 강우량과 평균저수율의 관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50㎜의 비
가 내렸을 경우 저수율이 0.6% 증가하는 등 강우량 60∼200㎜까지는 2∼
64%까지 저수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처럼 모내기를 한 벼의 생육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많은 비가 와야 하지만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피해도 우려되고 있
는 상황이다.
안종운 농림부 차관보는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용
수확보를 위해 파놓았던 하천 웅덩이와 절개한 둑, 임시 우물 등을 장마 시
작전에 완전 원상복구하도록 긴급 지시했다'고 말했다.
◇채소류 가격 안정세
지난 12,13일 내린 비와 이번 비로 산지작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도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배추반입량은 지난 9일 886t으로
5t트럭 1대분 값이 628만원까지 올랐으나 18일에는 1천189t이 출하되는 바
람에 330만원으로 값이 떨어졌다.
무도 지난 9일 408t이 반입돼 5t트럭 1대분 가격이 337만원이었으나 차
츰 값이 내려가 이날은 770t이 시장에 들어와 평균 230만원에 거래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