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남동구, 환경관련기관들이 부도처리된 업체가 쌓아놓은 수만t
의 폐기물 처리문제를 놓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제의 업체는 지난 98년 부도처리된 남동공단 2블록 11로트 보성산업
(주). 이 업체는 부도가 나자 2천500여평 터에 3만5천여t에 달하는 지정폐
기물과 산업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고 4년째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 때
문에 남동공단 주변에 악취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고온에 의한
자연발화 위험에도 노출돼 있어 인근 주민들과 업체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 폐기물을 처리하려면 40억여원의 처리비용이 들지만 99년 6월 부도난
업체를 인수한 동궁산업(주)도 엄청난 처리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채 현재
부도상태다.
이에 따라 구는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공공처리시설에서 폐기물을 처
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럴 경우 당초 예상 처리비용 40억원의 절
반인 20억원 가량이면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는 19일 경인지방환경관리청과 인천시, 남동공단소방서, 한국산업단지
공단 경인본부 등 관련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폐기물 처리방안에 대한 대책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동구 청소과 관계자는 “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 쌓아놓은
폐기물을 주민세금을 들여 처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악취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민원을 유발하는 폐기물을 마냥 방치할 수도 없어 골치”라며
“관련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
다”고 말했다.
부도업체 폐기물 '골머리'
입력 200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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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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