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소속 시의원이 도박현장에 지인들과 함께 있다가 경찰조사를 받은 사건(경인일보 10월4일자 23면 보도)을 두고 시의원간 공방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김재노 의원은 15일 열린 제199회 제1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도박을 막아야 할 시의원이 도박현장을 방조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윤리위원장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윤리위원장인 K의원은 도박현장을 방조해 대내외적으로 시의회에 망신을 줬다"며 "K의원은 윤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사법기간은 조사를 철저히 해 시민들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시의회 윤리위원장인 K의원은 지난 3일 오전 2시40분께 분당구 구미동의 한 주차빌딩의 도박현장에 있다가 경찰조사를 받았다. K의원은 경찰 출동 당시 현장에 있었지만 도박에 동참한 것은 아니어서 무혐의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K의원은 "가까운 지인들이 술을 마시자고 불러서 간 것일뿐 도박에 가담한 적은 없다"며 "현장이 정리되는 것을 기다리는 사이에 경찰이 들어와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미 무혐의 판정이 난 사건에 대해 신상발언까지 하며 언급한 것은 자신이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것을 두고 보복하려는 것"이라며 "이미 혐의가 없는 것으로 처리된 사건을 이용해 동료의원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반박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