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친구2' 제작보고회에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오성, 김우빈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친구2'는 동수(장동건 분)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전편에 이어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 분)이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 분)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 끝나지 않은 그 날의 이야기를 그린다.
곽경택 감독은 "'친구'가 너무 잘됐기 때문에 '친구2' 흥행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크다. 많은 분들이 잘 될 거라고 하는데 솔직히 '친구'보다 칭찬 받을 자신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그 날'은 관객들이 궁금해 하는 날이다"라며 "지인들과 술을 마시면 꼭 마지막 질문은 동수의 죽음이다. 항상 '동수는 정말 준석이가 죽였냐'고 묻는다.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바로 '그 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장동건 아들로 출연하는 김우빈은 "'친구'가 개봉했을 때 나는 13살이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비디오로 빌려와 영화를 처음 봤다. 같이 보다가 내가 봐서는 안 될 장면이 나오니 비디오를 끄시더라"며 "제대로 본 것은 학창시절이었다. 봐서는 안 되는 나이었지만 보게 됐다. 중학생 때는 아니고 고등학생 때 봤다"고 말했다.
'친구' 속 유행어에 대한 대화를 나누던 중 김우빈은 "곽경택 감독님께 12년짜리 유행어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런데 내 대사는 좀 약한 것 같다. 유행어로 만들고 싶은 대사는 '분위기 창출되네'라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12년 만에 '친구' 시리즈에 다시 출연하는 유오성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12년 전 좋은 영광,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12년 후 좀 더 성숙한 모습이 전달되어야 할텐데' 라는 걱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배우들 가운데 수장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감에 대해 "단역 할 때부터 그런 부담은 전혀 없었다. 좋은 연출자와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면 역할이 작든 크든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12년 만에 돌아온 한국형 느와르의 전설 '친구2'는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