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6천여명 서명 탄원서
여야 보선 후보도 전환을
이찬열 의원도 국감 요청
유정복장관 "검토하겠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읍·면·동 행정체제가 갖춰진 이래 동에서 읍으로 전환된 사례가 한 건도 없는 가운데, 화성시 남양동의 남양읍 전환 요구가 커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남양읍 전환을 위한 탄원서 서명에 6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0·30' 화성갑 보궐선거에 후보로 나선 새누리당 서청원, 민주당 오일용,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 등 여·야 후보 모두가 남양읍 전환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민주당 이찬열(안전행정위원회 간사) 국회의원은 안전행정부 국정감사에서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에게 남양읍 전환을 강력하게 요청, 유 장관으로부터 '쉽지는 않겠지만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이에 앞서 남양발전협의회는 지난 11일 '남양읍 전환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전개해 관내 초·중·고교 등 5개교 학부모에게 홍보문을 발송, 탄원서 서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주민 윤동숙(56·여)씨는 "2000년 남양면이 남양읍으로 전환됐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남양동으로 전환되어 지금까지 교육환경이 악화된 것은 물론, 세금을 더 내고 지역발전이 저해된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며 "하루라도 빨리 남양읍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발전협의회 홍진환 회장은 "읍 전환은 지금까지 잘못되어 온 행정체제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남양읍으로의 복원이자 지난 13년동안 불이익과 피해를 받아온 남양지역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으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김학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