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여) 이 소식 말고도 반갑지 않은 일로
국정원이 다시 뉴스에 올랐는데요.

국가안보와 국제범죄 단속에
힘써야할 국정원 직원이
국제우편으로 신종마약을 밀반입했습니다.

국정원 직원들의 범죄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면서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채널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보돕니다

[리포트]

국가정보원 사무관인 41살 A씨가
지난 11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국내에 반입된 경우가 거의 없는
신종마약을 밀반입하려했기 때문입니다.
 
 [CG]---
 A씨는 지난달 말 인터넷으로
DMT, 디메틸트립타민 250g을 주문했고
네덜란드에서 발송된 국제우편 속에
숨겨서 반입하려 했습니다.

 [녹취-검찰 관계자]
 국제우편으로 들어왔죠. 국제우편... 네덜란드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했죠. 자기집으로.

 그러나 첩보를 입수한 검찰이
A씨를 체포한 뒤 자택에 보관돼있던
DMT를 압수했습니다.

 [녹취-식약처 관계자]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의료용으로는 사용되고 있지 않고요.
안정성이나 유효성에 대해 의료용 마약류로 검토된 바 없는 거고.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A씨가 공무원 신분이며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A씨는 가족들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DMT를 구입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DMT는 국내에서 치료제로 쓰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례처럼 국정원 직원이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1년 동안에만 국정원 직원 46명이
신분과시나 협박, 음주운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