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진행중인 제94회 전국체육대회가 지난 18일 개막한 가운데,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겨냥해 훈련에 매진중인 스포츠 스타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인천시민들과 인근 경기도민, 서울시민들은 선수들의 물오른 기량을 만끽했다.
19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는 5년 만에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다.
수영장의 관중석 3천석이 거의 찬 가운데 열린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에서 경기 초반부터 앞서 나간 박태환은 3분46초71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열린 400m 계영에서도 박태환은 인천시청 선수들과 함께 역영을 펼쳤다.
4명 중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태환은 폭발적인 막판 스퍼트로 3분21초46을 기록하는데 일조하며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태환은 경기 뒤 "내 이름을 딴 수영장에서 경기한 데다 내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인천이어서 더 열심히 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태환을 목소리 높여 응원한 김선우(47·인천 간석동)씨는 "원래 매주말 등산을 다니는데, 오늘은 박태환의 경기를 보기 위해 수영장을 찾았다. 박태환이 물살을 가르는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일 인천대 체육관에선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의 연기를 보기 위해 관중이 몰렸다.
1천여명이 관중석을 메운 가운데 손연재는 후프 17.750점, 볼 17.950점, 곤봉 16.850점, 리본 17.200점 총점 69.75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5위를 차지한 손연재는 이번 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윤희와 3위 이다애(둘 다 65점대)와 큰 격차를 보였다.
손연재는 경기 후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러시아에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아시안게임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