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34회에서는 강태욱(김지훈 분)이 아내 송지혜(남상미 분)에게 이혼을 선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태욱은 불면증을 겪던 지혜가 시도 때도 없이 잠에 빠지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지혜와 밤 산책에 나선 태욱은 지혜와 대화를 나누며 생각이 많아진 모습을 보였다.
지혜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 유능함, 반듯함, 나한테 한결 같은 거. 그런 걸 내가 좋아했던 것 같다"고 말하자 태욱은 "그럼 우리 결혼 생활이 꼭 나빴던 것만은 아니네"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날렸다.
이후 태욱은 형 태진(김정태 분)과 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의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듣게 되자, 이혼 결심을 굳힌 후 지혜를 찾았다.

태욱은 빨래를 개고 있는 지혜에게 "당신 이제 책 안 읽느냐"고 물었고, 지혜는 "안 읽는다. 그럴 시간이 없다. 글쓰기도 싫다. 하도 안 써서 어떻게 쓰는 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그런 건 왜 묻냐"고 답했다.
태욱은 그런 지혜에게 "당신에게 할 말이 있다. 나 당신하고 이혼하고 싶은데 당신 생각은 어떠냐"고 물었다.
태욱의 갑작스러운 이혼 제안에 당황한 지혜는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반문했고, 태욱은 "당신에게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 놓치면 평생 이 집에서 살아야 한다. 그러니 짐 싸고 있어라. 아버지에게 당신 보낸다고 말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지혜의 결정은 아직 그려지지 않았다. 방송 말미 태욱은 아버지 강만호(전국환 분) 앞에 서서 지혜와의 이혼 의사를 밝히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