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연합뉴스
260억원 규모의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21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에 대한 국감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우주인 배출 사업이 지난 2008년 끝난 뒤 후속 연구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우주인 배출사업은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 및 유인 우주 기술 확보를 위해 2005년 11월 시작돼 2008년 6월까지 진행된 우주인 배출 사업에는 256억 2200만원이 투입됐다.

최 의원은 이날 항우연으로부터 제출 받은 '한국우주인배출사업' 자료를 확인한 결과 사업 종료 후 후속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데다가 성과 부풀리기를 위한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항우연은 후속연구로 우주인 활동 및 관리, 한국형 유인우주프로그램 개발, 마이크로중력 활용 유인우주기반기술 연구 등을 내세웠지만 5년 동안 후속사업에 들어간 예산은 40억원 남짓에 불과했다.

특히 한국인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박사는 항우연 직원으로서 강연하면서도 강연료는 개인 수입으로 챙기고, 출장비는 항우연으로부터 지급받았다.

최 의원은 "이소연 박사가 우주과학 분야의 기술 개발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MBA 과정을 밟겠다고 건너간 점은 체계적인 과학 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도 항우연은 이소연 박사의 MBA행을 우주인 능력 향상을 위한 학업 수행이라고 미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항우연 측은 "MBA 과정은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 수행 차원"이라면서 "대외 교육·홍보 활동도 이소연 박사 업무의 연장선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