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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영 판정패. '배우 복서' 이시영이 21일 인천시 남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일반부 플라이급(51㎏) 경기에서 김하율(충주시청)의 공격에 고전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
'배우 복서' 이시영이 경기 중에 어깨가 빠지는 상황에서 판정패, 전국체전 메달 획득의 꿈이 좌절됐다.
이시영은 21일 오후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51㎏) 8강전에서 김하율(19·충주시청)에 1-2로 판정패 당했다.
이시영은 지난 4월 김하율을 꺾고 라이트플라이급(48㎏)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이후 이시영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이 체급이 없어 플라이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김하율에게 판정패한 이시영은 "오른쪽 어깨가 빠졌지만 자주 겪던 일이어서 내가 직접 끼워 넣었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이날 3라운드 경기중 김하율의 주먹에 오른 어깨를 맞아 잠시 주저앉았다.
이시영은 "훈련 중에 어깨가 빠진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습관적으로 어깨가 탈구됐다"며 "자주 있는 일이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었다"며 아무렇지 않은 듯 당시상황을 설명했다.
이시영의 경기가 열리기 전 국제아마추어복싱협회(AIBA)는 최근 각 라운드별로 우세한 선수가 승리하도록 채점 방식을 변경했다.
이 규정이 이시영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시영 본인은 "새 규정이 나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어떤 룰이어도 잘한 선수가 승리하는 것은 변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복싱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많은 나이 탓에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크게 웃은 이시영은 "큰 무리가 없고 일정이 허락한다면 지금처럼 훈련해서 계속 경기에 나가고 싶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많은 분들이 응원하러 오셨는데 열심히 훈련했지만 패배했다"며 "준비를 열심히 해 결과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음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