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지방법원(법원장·곽종훈)이 법조인을 꿈꾸는 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정변론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의정부지법은 오는 25일 관내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제 재판과 같은 방식으로 학생들이 원고나 피고를 맡아 현직 판사 앞에서 주장을 펼치는 모의 법정변론 경연대회를 연다.

의정부지법은 경연대회를 앞두고 총 58개팀(중 23개, 고 35개)중 서면 심사를 통해 중등부 8개팀, 고등부 8개팀 등 16개 본선 진출팀을 선발했다.

본선 진출팀은 중등부의 경우 의정부 경민여중, 녹양중, 천보중(2개팀), 충의중, 회룡중, 양주 덕정중, 동두천 생연중 등 8개팀이며 고등부는 양주 덕현고, 백석고, 양주고, 동두천 보영여고, 의정부 상우고, 의정부고(2개팀) 등 8개팀이다.

의정부지법 축제인 '청송제'를 맞아 올해 처음 열리는 법정변론 경연대회 당일 중등부는 절도사건에 대해, 고등부는 지자체 상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대해 각각 학생들이 검사와 변호사를 맡아 실제 법정에서 정해진 대본없이 자신의 주장들을 펼치게 된다.

예선 심사를 맡은 최선상 판사는 "공교육 붕괴 우려 등 교육 현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어 학생들이 사안을 너무 어려워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학생들이 기대 이상으로 주어진 사안을 치밀하게 분석해 자신들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제시한 점이 놀라웠다"며 학생들이 잘해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연대회는 25일 오후 3시30분 의정부지법 제1신관 5호법정(중등부), 7호법정(고등부)에서 진행되며 당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법정체험 투어, 법자료 전시, 가훈만들기, 청소년 진로상담 등의 다양한 행사도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의정부/윤재준·김대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