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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윳값 인상이 줄줄이 예고된 가운데 23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우유코너에서 한 손님이 제품을 고르고 있다. 지난 12일 동원 F&B가 ℓ당 약 244원 인상했고 매일유업도 24일 우유 가격을 ℓ당 200원 올리기로 대형유통업체 측과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양유업과 빙그레는 26일 각각 흰우유 가격을 ℓ당 220원, 170원 가량 인상키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
유업체들이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올린데 이어 대형마트들도 자체브랜드(PB) 우유 제품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PB 우유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마트는 지난 10일부터 9개 우유제품의 가격을 8.3%∼10.9% 올렸다. '이마트 1등급 우유 1ℓ' 제품은 1천700원에서 1천870원으로 10.0%, '이마트 1A등급 우유 1ℓ' 제품은 1천880원에서 2천60원으로 9.6% 인상됐다.
홈플러스도 지난 17일자로 11개 우유 제품 가격을 적게는 7.2%에서 많게는 14.9% 올렸다.
'홈플러스 좋은상품 1A우유 1ℓ'의 가격은 1천500원에서 1천700원으로 200원(13.3%), '홈플러스 좋은상품 1A우유 1.8 ℓ' 가격은 3천280원에서 3천650원으로 370원(11.2%) 인상됐다.
롯데마트도 지난 18일부터 흰우유 20개 품목, 가공우유 2개 품목, 요구르트 9개 품목 등 총 31개 품목을 일제히 올렸다.
인상률은 흰우유가 10% 안팎, 가공유는 6.9%, 요구르트는 7.0∼10% 선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원유가 인상분을 반영하되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제품가격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매일, 남양 등 우유업체 브랜드 제품에 이어 대형마트 PB 제품까지 가격 인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커피숍, 제과업체 등에 공급되는 B2B 제품 가격도 조만간 오를 전망이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우유 제조업체와 커피숍 브랜드 및 제과업체 등과의 B2B 우유 제품 가격 인상 협상이 진행 중이다. 11월 안에는 B2B 제품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B2B 우유가격이 오르면 오른 우윳값을 반영해 커피와 빵 등의 제품도 잇따라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