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룸살롱, 골프장, 고급음식점 등 호화사치업소 출입 공무원들에 대
한 대대적인 단속 및 점검에 나선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26일 '최근 극심한 가뭄 및 노동계 파업 등으
로 인한 사회적 우려속에서 일부 공직자들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행위
를 하는 등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부처, 지방자치단
체 등 전 행정기관에 대해 공직기강 확립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에따라 정부는 총리실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에 대한 공직감찰활동에 착
수하는 한편, 각급 기관의 공직기강 확립 추진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경제적.사회적으로 어려운 국면임을 감안, 국민들의 정서에
반하는 공무원들의 룸살롱, 골프장, 고급음식점 등 호화업소 출입을 집중
단속키로 했으며 특히 인사 및 각종 이권과 관련된 접대성 향응 및 수뢰행
위는 엄벌키로 했다.
정부는 또 근무시간 중 근무지 무단이탈이나 무사안일적 근무태도 등 일
상적인 근무기강과 함께 일선 공무원들의 문서유출 및 기밀문서 방치 등 보
안업무관리에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 총리는 '국가안보 및 주요정책 관련 자료가 외부에 공개돼
국민들에게 혼선을 초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관별로 자체 보안관
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아울러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선진 시민사회 건설에 공직자가 솔
선수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교통.환경 등 기초질
서 지키기에 대한 불시 단속을 수시로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정부 집권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사청탁 등이 성행할 것으로 우려됨
에 따라 각 행정기관의 인사시스템도 점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지
도록 유도하고 우수 공무원에 대해서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철저한 기강 감찰활동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
는 문제 공직자를 적발, 사안의 경중에 따라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말했
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