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그룹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땅에 내년 4월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착공해 2017년 상반기에 개장한다고 22일 밝혔다. ┃조감도 참조
파라다이스와 일본 세가사미 홀딩스가 합작해 설립한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총 사업비 1조9천억원을 들여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남측의 국제업무단지(IBC-1) 2단계 땅(33만6천㎡)에 '파라다이스 시티(Paradise City)'를 개발한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1만1천190㎡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국내 영업중인 16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총 영업면적(3만3천644㎡)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밖에 특1급 호텔(700실), 공연장, 쇼핑몰, 레스토랑, 전시장 등을 2017년에 개장한다. 한국 음식과 대중음악, 패션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한류 엔터테인먼트' 콘셉트 개발이 계획돼 있다.
파라다이스 시티 카지노의 하루 평균 입장객은 16만명이 될 것으로 파라다이스그룹은 예측했다. 국내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 수는 연간 약 195만명(2012년)이다.
파라다이스는 2011년 10월 IBC-1 2단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고, 이듬해 7월 전략적 출자자인 세가사미 홀딩스와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세웠다.
이어 9월에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파라다이스세가사미는 지난 7월 파라다이스 인천카지노사업부 영업권을 1천729억원에 인수했다. 이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별도로 카지노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파라다이스 시티는 국내 1호 복합카지노리조트가 될 전망이다. 호텔부속형 카지노가 아니라 호텔·상업 기능이 추가된 복합리조트로 개발된다.
최종환 파라다이스세가사미 대표는 "'파라다이스 시티'가 인천공항을 통해 입출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류 문화를 체험하고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관광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 영종도에서는 리포&씨저스와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가 복합카지노리조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