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시련, 마침내 극복했습니다."
레슬링 남일반부 자유형 55㎏급에서 2년만에 정상에 오른 이우주(32·수원시청)는 경량급 최강자이면서도 늘 부상에 시달린 선수였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2차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하고도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3차 선발전을 포기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이번 체전을 앞두고 가진 훈련에서도 오른손 중지 손가락이 빠지는 부상으로 또한번 시련을 맞았다.
게다가 이우주는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우승후보'인 김성권(한체대)과 정용석(삼성생명)과 8강, 4강전을 치러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우주는 이들을 꺾고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이우주는 결승에서도 김용업(한국조폐공사)에 2라운드 중반까지 3-6으로 끌려갔지만, 경기종료 40초 전 주특기인 정면 태클로 2점을 뽑은 뒤 옆굴리기(2점)로 점수를 보태 7-6 역전승을 일궜다.
2011년 수원시청에 입단한 이우주는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초반 우승 후보들을 연파했던 것이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다"면서 "내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체력과 기술을 더욱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