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탕-탕-탕'
이렇게 단 세번 두드려 문을 따고
불과 30여 초만에 휴대전화 매장을
싹쓸이해온 전문 털이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장물 처리는 조직폭력배가 떠맡았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매장 앞을 서성이던 남성이
갑자기 문고리를 붙잡고 세차게 흔듭니다.
단 세 번 만에 문이 열리고,
불과 30여초 만에 휴대전화를
싹쓸이하듯 담아 도망칩니다.
두 세번 강한 충격을 줘서
문을 여는 일명 '탕탕탕' 수법입니다.
또다른 휴대전화 매장.
길거리를 배회하던 남성 4명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구석구석에 보관된 휴대전화를
훔쳐서 순식간에 뛰쳐 나갑니다.
[인터뷰-피의자]
인터넷이나 그런데 보면은 문같은 경우 흔들어가지고 하면
그 반동으로 문이 열린다고… 한번 해봤는데 그게 되고,
현금화도 쉽게 되고 하니까…
20살 남모 씨등 7명은 수도권 일대를 돌며
이같은 '탕탕탕' 수법으로 스마트폰
백여 대, 1억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스탠드업]
남씨 등은 잠금장치가 하나 밖에 없는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장만 노렸습니다.
[인터뷰-피해자]
출근 해보니까 자물쇠가 많이 뜯겨져 있었고요.
이렇게 쉽게 문이 열릴지는 미처 몰랐고…
훔친 스마트폰 처분에는 조직폭력배가
가담했습니다.
안산원주민파 조직원 31살 안 모씨는
훔친 스마트폰을 싼값에 넘겨받아
중국인 브로커에게 되팔았습니다.
경찰은 남씨와 안씨 등 7명을 구속하고
망보는 역할을 맡은 여성 A씨는 임신 중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