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일원에서 곤지암천 생태탐방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사업이 지연되면서 인도에 공사자재가 쌓이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광주시가 시민 편의를 위해 추진중인 인도공사가 미숙한 관리로 수개월째 방치되면서 오히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광주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는 광주시 초월읍 지월리 일원에 곤지암천 생태를 탐방하고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자 '곤지암천 생태탐방로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공사에 착공했으며 800여m 남짓한 사업구간에 목재데크, 가드레일 등이 설치된다.

그러나 당초 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공사가 5개월이 넘도록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이 구간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공사자재들이 인도를 점유해 통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인도를 모두 파헤친 채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시민들이 자동차도로까지 나와 통행하고 있다.

더욱이 곤지암천으로의 추락을 방지해 줄 인도변 펜스도 철거된 채 공사가 진행되면서 어두운 밤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주민 박모(50)씨는 "1㎞도 되지 않는 구간을 반년 가까이 공사하고 있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괜한 선심성 예산으로 인도를 철거하고 확장공사를 진행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어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는 5월에 시작했지만 공사기간 중 장마로 인해 공사가 지연됐고 공사업체도 개인적 사정으로 다소 늦어졌다"며 "남은 일정상 열흘 정도면 공사가 완료돼 통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이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