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7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깜짝 시구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시구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시구는 경호 관계상 비밀속에 치러졌다. 특히 영문도 몰랐던 관중과 선수들은 박 대통령의 시구 소식에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검은색 한국시리즈 기념점퍼에 회색바지, 운동화를 착용했다. 박 대통령은 글러브를 끼지 못해 주심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으며, 주심으로부터 공을 건네 받은 뒤 시구를 했다. 박 대통령이 던진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포수 앞에 떨어졌고 관중들은 환호성으로 답했다.
박 대통령은 시구 후 한국 대표팀 야구 모자를 쓰고 관람석에서 꿈나무 선수들과 직접 한국시리즈를 관전하기도 했다.
한편, 역대 대통령의 시구는 몇차례 있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시구를 했었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1994년과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연이어 시구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대전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2011년 9월 시구가 아닌 관전을 목적으로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을 찾았다가 4회가 끝난 뒤 '키스타임' 때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카메라에 잡히자 즉흥적으로 입을 맞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성 라이온즈가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챙기며 반격을 시작했다.
삼성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와 구원진의 철벽 계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접전끝에 3대2로 물리쳤다.
홈 1,2차전에서 잇따라 져 위기를 맞았던 삼성은 이날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2패로 만들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