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관 강판.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교체돼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 유희관이 코칭스태프 실수로 인해 어이없이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유희관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동안 5피안타, 1탈삼진, 1사사구,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특히 유희관은 3회까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으며, 1회와 2회에는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기는 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안타 한 개를 맞았지만 무사히 넘겼다.

하지만 문제는 4회에 벌어졌다.

유희관은 4회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자 두산 정명원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유희관을 다독였다. 하지만 유희관은 다음타자 최형우에게 중전안타까지 맞으며 무사 1, 3루에 몰렸다.

▲ 유희관 강판.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과 삼성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교체돼 내려가고 있다. 유희관은 두산 코칭스태프가 한 이닝에 마운드 위로 두 차례 올라가는 실수로 조기 강판됐다. /연합뉴스

이후 1사 만루에서 손시헌의 실책으로 1점을 내준 유희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이지영에게 좌익수 뜬공을 허용했다. 이 때 3루 주자 최형우가 홈으로 뛰어들어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이 때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는 '아웃'이라며 나광남 주심에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강성우 배터리 코치가 최재훈을 다독이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갔고, 자연스레 강성우 코치도 마운드 방향으로 향했다. 그러나 이 점이 마운드 방문으로 인정됐다.

결국 '한 이닝에 코칭스태프가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르면 해당 투수를 무조건 교체해야 한다'는 야구 규칙에 따라 유희관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두산 벤치가 강력히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어이없는 투수 교체가 이뤄진 두산은 7회까지 0-2로 뒤지고 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