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만 생산될 예정이었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연장을 두고 정부와 한국지엠이 협의중이다.

한국지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28일 창원공장에서 열린 '쉐보레 스파크EV 1호차 전달식'에서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 연장 문제를 정부 유관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며 "몇 주 내로 협의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호샤 사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산 연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다마스·라보 관련 업무를 하는 한국지엠 직원도 150여명이다"며 "연간 1만여대가 판매되는 이들 차량은 소비자 입장뿐 아니라, 영업소나 협력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생산 연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퀵서비스, 택배, 소규모 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가 주로 사용한다. 두 차종은 연간 1만여대가 판매되지만 내년 초부터 시행되는 환경 규제와 안전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연말까지만 생산될 예정이다.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2천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생산 연장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으며, 또한 이들 차량의 판매량도 급격하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1월부터 9월까지 다마스와 라보는 각각 5천701대와 3천937대가 판매됐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약 30%가 늘어난 7천387대와 5천679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올해내로 정부와의 협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