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오전 6시47분 인천시 백령도 서쪽 24㎞ 해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감지됐다. 올해 백령도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것은 모두 17건.

지난 5월 18일 오전 7시 2분에는 백령도 남쪽 3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여섯 번째로 큰 규모였다. 5월에만 백령도 해역에서 15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인천시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올 들어 우리나라에서 감지된 지진 80건 가운데 17건이 인천 백령도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다행히 해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인천에서 각각 5건, 6건의 지진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28일 '지진피해 원인조사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시 관계자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원인 조사를 통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례"라고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되거나 지진으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경우, '원인조사단'을 가동할 수 있다.

원인조사단은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돼 지진 피해 원인 등을 조사하게 된다. 최근에 발생한 규모 5.0 이상 지진은 지난 2003년 3월 30일 백령도 서남서쪽 80㎞ 해역에서 발생(규모 5.0)한 적이 있다.

시는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친 뒤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