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시 예산안에는 다양한 분야의 주민참여예산사업(주민제안사업)이 반영됐다. 주민이 제안한 사업이 인천시 예산안에 수십 건 무더기로 반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심 속 동네, 아파트 공동체를 꿈꾼다' 사업비 1억원은 관리비 거품빼기운동, 아파트 봉사단·동대표 교육, 아파트 공동체 정책 연구에 쓰인다. 인천시민 290만명 중 170만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들의 공동체 의식은 미흡한 실정이다.

주민참여예산위원이 제안한 '인천시 100대 기업 일자리 질 평가' 사업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시는 인천 100대 기업의 일자리 질을 평가한 뒤 공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기존 일자리의 질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 관련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는 '청년 사회적기업가·소셜벤처 육성' '청년근로자 일·진학 지원사업' 등도 있다.

'사회복지종사자 대체인력지원센터 운영'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사회복지종사자들의 경력 단절을 예방하는 동시에 사회복지시설의 원활한 인력 운용을 돕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11일 주민참여예산 큰마당 행사에서 '베스트 5'에 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 ▲어린이교통공원 운영 지원 ▲성평등 도시 인천을 위한 우리 동네 안전마을사업 ▲보호자 없는 병실운영 개선 확대 지원사업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문화예술 창작공간 조성사업은 남구 숭의동 평화시장 일원 740㎡에 있는 건물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문화예술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구도심 활성화 일환 사업으로 볼 수 있다.

'자전거도로 정비·활성화 지원'(추경사업) '친환경 자전거를 이용한 사계절 섬 투어 시범' '송도국제도시 자전거 거치대 설치'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사업도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됐다.

도서지역 관련 주민참여예산사업은 장봉어촌계 어장관리선·김 건조기 구입 지원, 덕적어촌계 바지락 크레인·운반차량 구입 지원, 덕적도·자월도 수산동식물 서식처 조성 등이 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