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사고로 소비자들의 먹거리 공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몰의 식품 판매는 성장세를 보이며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먹거리만큼은 손수 고르던 고객들조차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인터넷 장보기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자사 인터넷 쇼핑사이트인 '갤러리아몰'을 통해 매일 장보기 주문을 접수한다. 주문 신청이 들어오면 물품 목록 그대로 장보기 전담 직원이 고객 대신 매장을 돌며 장을 본다.

이처럼 전담직원을 따로 둔 이유는 육류·채소·과일·생선과 같이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을 주문했을 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홈플러스도 장보기 도우미로 주부사원을 채용, 이들이 고객이 주문한대로 바로 매장에서 상품을 담아 배송해준다.

또 신선도가 중요한 상품에 대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장보기 도우미가 모든 신선식품의 유통기한을 기록해두고, 과일·채소와 같은 식품의 신선도 가이드라인도 제공한다.

여기에 백화점에선 흔하지 않던 '덤' 개념을 도입, 주문하지 않았더라도 좋은 식품이 나왔다면 공짜로 제공하고 백화점 전용 택배기사들이 직접 배송한다. 이같은 유통업계의 노력에 인터넷을 통한 신선식품 매출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8일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신선 및 가공식품 거래액이 2001년 1천817억원에서 지난해 3조8천476억원을 기록해 약 21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