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남) 해묵은 정부미를 햅쌀과 뒤섞은 뒤
100% 햅쌀이라고 속여 판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여)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 '혼합 짝퉁쌀'을 보고 구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채널 에이 제휴사인 경인일보 강영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충남 홍성의 한 정미소.
쌀 신선도 검사를 해보니 보라색으로 변한 쌀알갱이 사이로 하얀색 알갱이가 섞여 나옵니다.
보라색으로 변색된 것은 햅살이고 변색되지 않은 것은 묵은 쌀입니다.
50살 전모씨 등 3명은 2009년산 정부미에 햅쌀을 섞어 100%햅쌀이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햅살과 정부미를 8대2의 비율로 섞어서 가짜햅쌀 천 477t, 30억 원 어치를 유통시켰습니다.
검사 장비가 없는 일반 소비자들은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인터뷰 : 상인]
이거 만져보면 햅쌀 같은데? 보들보들한데...
정부미를 대량 공급해준 사람은 충남의 한 양곡협회 상무 이 모씨.
정미소 1곳당 정부미 100톤씩만 입찰 받을 수 있지만 이씨는 대리입찰하는 방식으로 261톤을 확보해 공급했습니다.
[전화인터뷰 : 농협 관계자]
도정공장(정미소) 있는 사람이 불법행위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걸러낼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경찰은 양곡업자 전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정부미를 공급한 이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 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