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11회에서 박복녀(최지우 분)은 장도형(송종호 분)이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죽게 만든 방화 살인 용의자 서지훈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도형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장도형의 집에서 일하던 박복녀는 은상철(이성재 분)의 아이들로 인해 장도형의 비밀 상자 속에 담긴 사진들을 발견, 사진 속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명의 여인만이 가득했다.
이에 장도형은 "사랑했던 여인이다. 그녀의 갯츠비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돌아온 이후에 그녀는 이미 죽고 없었다"며 "당신이 내 멱살을 잡았을 때 나는 알았다. 나와 똑같은 부류라는걸. 죽은 망령을 붙잡고 사는 거 아니냐. 차라리 날 죽여라"고 소리쳤다.
이후 박복녀는 장도형과 함께 경찰서를 찾아 조사를 받게 됐고, 이 과정에서 박복녀를 협박했던 형사 태식(정문성 분)이 취조를 맡았다.
장도형은 신원조사를 통해 중국국적을 가진 진짜 '장도형'이 맞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박복녀는 결과에 믿을 수 없다는 듯 "왜 아닌거야. 왜"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후 태식은 방화사건 공범이라고 생각했던 박복녀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태식은 박복녀 남편에 대해 "빚이 있다. 내 동생을 무료로 수술해줬다. 그렇게 좋은 분이 방화로 돌아가셨다니. 한이라도 풀어드려야 할 것 같아서"라고 말하며 그동안 미행하고 의심했던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이어졌다. 태식은 누군가에게 "위대하다. 결국 서지훈을 죽여버렸다. 완전히. 이제 어떻게 할꺼냐. 처음으로 그 여자가 사람처럼 보였다. 박복녀가 아닌 박은수처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식의 앞에 서 있던 인영의 얼굴이 공개,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도형이었다. 태식에게 박복녀를 미행하라고 시켰던 사람 역시 시어머니가 아닌 도형이었던 것.
장도형은 태식의 질문에 "이젠 그녀를 살려낼 차례다"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태식이 그간 서지훈에게 박복녀의 일상을 보고하는 모습이 그려져 서지훈이 박복녀를 향한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