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는 방송 전 '이 드라마는 고려 말, 공녀로 끌려가 원나라 황후가 된 기황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했으며, 일부 가상의 인물과 허구의 사건을 다루었습니다. 실제 역사와 다름을 밝혀드립니다'라는 자막이 먼저 고지됐다.
이는 방송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이며 '기황후'가 모티프만 가져온 것일 뿐, 실제 역사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기황후'는 칭기스칸이 세운 대원제국을 37년간 뒤흔든 철의 여인 기황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공녀출신으로 원나라 황후 자리에 오른 실존인물인 기황후 및 방탕한 충혜왕을 미화했다는 부분 등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등장인물 중 충혜왕을 가상인물 왕유로 바꾸는 등 일부 설정을 방송 전 변경했다.
한편, 이날 '기황후' 첫 방송에서는 공녀로 끌려가던 중 어머니를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다 심양왕 왕고 (이재용 분)의 오른팔이 되어 무예를 갈고 닦는 남장 여자 기황후(하지원 분)의 모습과 기황후와 왕유(주진모 분)의 만남 등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