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0명중 4명 가량이 부모와의 갈등 등으로 자살충동을 느낀 경험
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가정법원 소년자원보호자협의회가 지난 5월부터 두달간 전국 초·중
·고 재학생 1천4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2일 내놓은 결과에 따
르면 전체조사 대상청소년의 36.6%가 “자살충동을 느껴봤다”고 응답했다.
 자살충동을 느낀 이유로는 34.5%가 부모와의 갈등을 꼽았고 성적부진
(27.5%), 학교에서의 따돌림(9.2%), 학원폭력(4.8%) 순으로 응답했다.
 또 조사대상중 59.1%가 가출충동을 느껴봤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부
모의 간섭 및 이해부족(44.1%), 부모의 학대·폭행(8.7%), 부모의 불화
(8.5%), 부모의 무관심(6%) 등을 꼽아 부모와의 갈등 및 대화부재가 청소
년 가출을 유발하는 최대요인으로 꼽혔다.
 고민 해결을 위해 응답자의 36.2%가 친구를 찾았고 선생님(5.5%), 종교관
계자(각 5.5%), 형제·친척(5.2%) 등과도 상담한 반면 “어느 누구와도 상
담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도 26.1%에 달했다.
 스트레스 해소방법(복수응답)으로는 'PC를 이용한다'는 청소년이 20.7%
로 가장 많았고 오락실·노래방 이용(13.4%), 음악감상(12.8%), 수면
(10.9%), 소리지름(7.7%), 운동(7.1%) 순으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