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데뷔 첫해에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금의환향했다.

류현진은 친형 류현수씨, 팀에서 통역을 담당한 마틴 김씨, 에이전트사인 보라스 코퍼레이션 관계자 등과 29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류현진은 LA로 출국한 1월 23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고향인 인천 땅을 밟았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팀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 이상을 완벽하게 해냈다.

다저스가 포스팅 비용과 연봉 등을 합쳐 약 6천200만달러(약 660억원)를 류현진 영입에 쓰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미국 현지 언론은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쓴다"며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냈다.

그러나 류현진은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실력으로 모든 의구심을 떨쳐냈다. 또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MLB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류현진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붙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선 부진했지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격돌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선 2패를 안고 있는 팀의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국 선수가 MLB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선발승을 거두기는 그가 처음이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