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노숙자와 지적 장애인을
인신 매매하고 감금한 일당들이 구속됐습니다.
피해자들 명의로 대출을 받고
휴대 전화도 개통하는 수법으로
20억원 넘게 챙겼습니다.
계속해서 경인일보 강영훈 기잡니다.
[리포트]
모자를 쓴 남성이 여성과 함께 은행에 들어와 통장을 개설합니다.
은행직원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여성이 대신 서류를 작성합니다.
이 여성은 지적장애인과 노숙자를 대상으로한
인신매매단의 일원입니다.
47살 김모 씨 일당은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며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지적장애인과 노숙자 11명을 꾀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신용등급을 인터넷 사이트로 조회해서
등급에 따라 한 명당 450만원에서 750만원까지
몸값을 매겼습니다.
그리고는 51살 임 모씨 일당에게
돈을 받고 피해자들을 넘겼습니다.
임씨 일당은 오피스텔에 감금한
피해자들 명의로 카드깡과 신용대출을 받아
돈을 벌었습니다.
[인터뷰-피해자]
(무서웠나요?) 네.
(왜 무서웠어요?) 겁이 났어요.
피해자 명의로 휴대전화 4대씩을 개통해
팔아넘기는 등 20억여 원을 가로챘습니다.
[인터뷰-양평경찰서 수사과장 전순철]
지적장애인이나 노숙자는 사리분별력이 떨어지고 관리하기가 쉽습니다.
그런 점을 이용해서...
경찰은 인신매매 혐의로 총책 김씨 등 18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인일보 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