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대양학원측과 농지 분쟁을 벌이고 있는 평택시 팽성읍 신대리 농민
들이 토지 감정 평가에 반발, 영농을 포기하면서 잡초만 무성한 논에 멸강
나방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4일 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발표된 경기도의 토지감정에서 토지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농민들이 공동경작하고 있는 33만580㎡
의 논에 대한 영농을 포기, 이곳에서 멸강나방이 급증하고 있다.
멸강나방은 떼를 지어 이동하며 벼의 잎과 줄기등을 갉아 먹는 폭식습성
이 있어 주변 논에까지 피해를 줄수있어 철저한 방제작업이 시급하다.
농민 유모(60)씨는 “10일전 쯤부터 모내기를 하지않은 논에 잡초가 무성
히 자라면서 멸강나방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빨리 모내기를 하고, 병
해충 방제대책도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멸강나방은 매년 6월 중순과 7월 하순께 중국에서 불어오는 기류를 타고
날아와 벼과 식물에 알을 낳으며 목초등 사료작물이나 벼, 옥수수 등의 잎
을 먹어치워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시관계자는 “멸강나방 발생신고 이후 방제대책을 서두르고 있다”며 “방
제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고 밝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