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프로배구 V리그가 2일 인천 대한항공과 대전 삼성화재(대전 충무체육관)의 개막전 경기를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여자부도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화성종합체육관)에서 개막전 경기를 갖는다.

올 시즌은 신생 러시앤캐시의 창단으로 남자부 7개팀과 여자부 6개팀 등 총 13개 팀이 참가한다. 정규리그는 남자부 5라운드, 여자부 6라운드로 총 195경기가 진행된다.

■ 남자부-대한항공 삼성화재 독주체제 저지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은 7연패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의 독주 체제를 막을 강력한 경쟁자다.

비록 팀 전술을 이끄는 세터 한선수와 레프트 김학민이 군입대로 공백이 예상되지만 백업맨 세터 황동일의 기량이 주전급으로 성장했고 레프트 신영수가 건재해 전력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오히려 2011년과 2012년에도 영입을 시도했다 실패했던 외국인 공격수 산체스가 선수단에 합류해 공격력은 7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삼성화재가 월드 리베로 여오현의 이적, 석진욱의 은퇴로 수비 조직력이 이전보다 약해져 대한항공이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삼성화재의 독주를 막아낼 팀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원 KEPCO와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플레이오프에 도전한다. 공격력 부재로 고전했던 수원 KEPCO는 팀의 에이스 서재덕에 대학 배구 최대어인 전광인의 가세로 득점력이 강해졌다.

더불어 원포인트 수비수로 나서게 될 후인정, 팀의 정신적인 지주 방신봉 등 신구 조화 여부도 팀의 연승에 변수로 떠오를 예정이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앤캐시는 이민규와 송희채, 송명근 등 경희대 트리오를 앞세워 패기있는 배구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뒤늦은 선발, 주축 선수인 경기대 3인방의 전국체전 출전으로 인한 이탈로 시즌 초반 팀워크를 맞춰가는 시간으로 활용한 후 중반이후 선배 구단들에게 도전장을 내민다는 구상이다.

■ 여자부-IBK의 2연패 도전과 저지에 나선 구단들

여자부는 2연패에 도전하는 IBK, 명가 부활을 위해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수원 현대건설과 인천 흥국생명의 도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IBK는 알레시아 리귤릭과의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김희진과 박정아 콤비가 남아있다.

특히 IBK 이정철 감독은 새로 영입한 카리나 오카시오 클레멘테의 기량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국내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전력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김희진과 박정아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우승 경험을 쌓은 것이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양효진과 재계약을 성공시킨데다 지난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황연주가 이번 시즌에는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공윤희를 뽑았고 IBK에서 베테랑 윤혜숙을 영입하는 등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고 서남원 감독 체제로 전환한 성남 도로공사는 외국인선수 니콜 포셋이 건재하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