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5일 지도부 검거령 해제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와 한진중공업, 대우조선 등 금속연맹 산하 대규모 노
조들이 노조 간부 중심의 집회 참가나 총회 개최 등 부분 파업을 벌여 조
업 중단 등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총파업에 참여한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서울 종묘공
원 등 전국 20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지도부에 대한 검거령 해제와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 중단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노조는 이날 오전 대의원대회를 열고 오전 11시30분부터 5시
간 동안 파업을 벌인뒤 집회에 참가키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 소하리, 화성, 광주광역시 등 3곳의 공장에서 오후 조업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우조선은 이날 오전 노조 집행부 등 2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
으며 현대중공업은 집행부 간부들이 노조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는 형태로 시
한부 파업을 선언했으나 상당수 조합원들이 정상 근무했다.
전날 파업 불참 결정을 내린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대부분의 조합원들
이 정상 근무하는 가운데 노조간부 등 800여명만 민주노총 지역 집회에 참
석키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당초 이날 예정됐던 조합원 임시총회를 무기한 연기한뒤 간
부 위주로 민주노총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파업규모와 관련, 10만여명이 집회 참가나 조퇴, 총회 개최
등 다양한 형태로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노동부는 기아자동
차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사실상 파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집회에는 전국민주택시연맹 산하 노조원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택시 운행 중단과 교통혼잡 등 시민들의 불편
이 우려된다. <연합>연합>
금속연맹 산하 대규모 노조 부분파업
입력 2001-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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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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