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항만공사 박상제 경영본부장(오른쪽)과 옌타이항컨테이너터미널 팡스티 부총경리가 인천~옌타이 간 해공복합운송(Sea & Air)관련 물류환경을 개선키로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옌타이/정운기자
중국 옌타이항과 인천항을 이용해 미국이나 유럽 등지로 화물을 보내는 해공복합운송(Sea&Air)의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국 옌타이항 동롱국제컨테이너터미널과 인천항~옌타이항의 Sea&Air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서로 적극 협조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합의는 지난 10월 동롱터미널 대표단 일행이 인천항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일 IPA 박상제 경영본부장이 옌타이항을 답방한 자리에서 양측의 논의를 거쳐 이뤄졌다.

양측은 이번 논의에서 인천항과 옌타이항의 물류정보, 향후 개발계획 등을 공유키로 했다. 또한 두 항에서 선적작업이 이뤄지는 해공복합운송 화물처리를 더욱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그 동안 화주와 카페리선사는 해공복합운송화물의 서비스 처리속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화물을 선박 상단에 적재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대부분 선박하단에 적재됐다. 이로 인해 상단부터 이뤄지는 하역작업의 특성상 해당화물의 처리가 늦춰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논의에서 Sea&Air 화물 적재위치를 상단으로 조정해달라는 IPA 방문단의 요청에 동롱터미널 측이 컨테이너 식별번호 사전공유 절차를 확립하는 등의 개선절차를 거쳐 해당 화물의 고정적 상단 적재를 약속했다. 이로써 기존 '처리시간 지연'에 따른 어려움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Sea&Air 화물은 선박에서 하역한 뒤 이를 항공기를 통해 유럽이나 미주로 수송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적시성 확보가 중요하다.

올해 9월까지 옌타이항과 인천항 간 해공복합운송 화물은 940TEU였으며, 이번 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해공복합화물의 물동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IPA 박상제 경영본부장은 "인천항과 옌타이항간 Sea&Air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를 끌어낸 것이 이번 교류의 최대 성과"라면서 "이번 합의로 Sea&Air 화물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존 이용고객의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옌타이/정운기자